윌리스의 연구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강조하는 지배문화에 어떻게 저항하고 있는지를 문화가 갖는 상대적 자율성의 관점에서 해명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문화는 개인은 의식과 정체성 형성에 고유한 기능을 하고 있으며, 노동계급의 학생들은 학교가 전파하고 주입하는 이데올로기를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존재가 아니라 대항하고 거부하는 주체적 존재이다. 학교 교육을 통한 지배 이데올로기의 재생산은 피지배계급의 저항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교는 사회계급들을 이데올리기가 충돌되며 대결하는 주도권의 쟁탈이 벌어지는 곳임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윌리스의 연구는 노동계급문화가 형성한 문화정치가 노동계급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사회 재생산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밝히고 있다. 윌리스는 문화적 저항을 통한 사회 재생산 과정을 간파와 제한의 개념을 통해 설명한다. 노동계급의 학생들은 이미 부모나 친척, 아르바이트를 통해 얻은 직업 세계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학교에서의 진로지도와 학교 교육의 내용과 다르다는 것을 터득함으로써 그들이 장차 속하게 될 직업과 그 속에서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그들은 자신들이 장차 하게 될 일은 육체노동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가르치는 정신노동의 가치를 거부하게 되고 그들 스스로가 육체노동을 남성들이 하는 괜찮은 직업으로 인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노동계급의 학생들이 학교의 공식적인 문화에 저항하고 학교에서의 성취를 별로 의미 없는 것으로 여기며 결국에는 학교생활에서 실패하게 되지만, 그들의 실패는 자발적인 선택의 결과로 빚어진 것이며, 그들의 정체감은 결코 학교에서 우수 학생들에 대해 열등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제한이란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의 구분이 존재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에서는 노동자 계급의 자녀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그들의 사회적, 경제적 성공에는 한계가 있듯이 학교 교육을 통한 사회이동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즉, 가부장 제도의 가족구조에서 성역할의 구분이 분명한 것처럼 학교 교육도 노동계급의 자녀들을 육체노동 영역으로 연결하고, 이들에게 일정한 직업적 역할의 수행에 필요한 것만을 준비시키는 것으로 학교의 역할이 제한되어 있음을 뜻한다. 이러한 제한은 학생들의 정체감에 내재해 있는 남성우위의 태도와 가치에 따라 노동계급의 남학생들이 정신노동을 허약한 여자들이나 하는 일쯤으로 여기고 육체노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콜린스는 학력이 지위획득의 수단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높은 학력을 취득함으로 학력은 계속 상승한다고 보는 입장이다.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학력과 사회적 지위는 불평등하게 배분되었다. 교육은 보다 높은 지위와 연결되어 있고 모든 집단이 교육을 통해 그들의 자녀들이 높은 지위를 얻도록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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